육아 정보 홍수 시대, 무엇을 믿어야 할까

불안을 파는 마케팅에서 중심 잡기

안수연•

스마트폰 하나면 전 세계의 육아 논문도 찾아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정보가 많아질수록 부모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맘카페에 들어가면 '이 월령에는 이 전집을 꼭 들여야 한다', '이 시기에 영어를 노출하지 않으면 뒤처진다', '이 영양제는 필수다'라는 정보가 쏟아집니다. 대부분 '이 시기를 놓치면 뇌 발달에 치명적'이라는 식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우리는 '공포 마케팅'이라고 부릅니다.

육아용품과 교구 시장은 부모의 불안을 먹고 자랍니다. 내 아이에게 최고만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 그리고 남들 다 하는데 내 아이만 안 해서 혹시라도 뒤처질까 두려운 죄책감을 교묘하게 파고듭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보의 미니멀리즘'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시대에 따라 변합니다. 과거에는 이유식을 4개월에 시작하라고 했지만 지금은 6개월로 바뀌었고, 엎드려 재우는 것이 유행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절대불변의 진리처럼 포장된 상업적 정보에 휘둘리지 마세요.

가장 확실한 정보는 당신 눈앞에 있는 아이의 반응입니다. 아이가 즐거워하는지, 불편해하는지 관찰하세요. 그리고 기본에 충실하세요. 잘 먹이고, 잘 재우고, 많이 안아주고, 눈 마주치며 다정하게 말 걸어주는 것. 수백만 원짜리 전집이나 복잡한 교육법보다 부모와의 따뜻한 상호작용이 아이 발달에 가장 훌륭한 자극제입니다. 당신의 직관을 조금 더 믿으셔도 됩니다.

안수연운영자

두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정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이 사이트를 운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