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부모가 된다는 것: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좋은 부모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안수연•

처음 아기를 품에 안았을 때의 감격도 잠시, 우리는 곧 깊은 불안에 빠집니다. '내가 이 연약한 생명을 잘 키워낼 수 있을까?'

요즘은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켜기만 하면 완벽해 보이는 부모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매끼 영양 듬뿍 담긴 유기농 이유식을 만들고, 거실에는 감성적인 원목 교구가 가득하며, 아이에게 한 번도 화를 내지 않고 우아하게 훈육하는 모습들. 그런 장면들을 보고 있노라면, 배달 이유식을 데우며 머리는 떡진 채 한숨 쉬는 내 모습이 한없이 작아 보이곤 합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모습은 그들의 24시간 중 가장 반짝이는 1분에 불과합니다. 완벽한 환경, 완벽한 타이밍의 수면 교육, 완벽한 식단이란 현실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소아정신분석학자 도널드 위니콧은 '충분히 좋은 엄마(Good enough mother)'라는 개념을 제안했습니다. 100점짜리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아이의 요구에 적절히 반응해 주고 때로는 실수도 하며 좌절을 경험하게 하는 평범한 부모가 아이의 독립성을 키우는 데 훨씬 낫다는 것입니다.

오늘 수면 교육에 실패하고 안아 재웠나요? 괜찮습니다. 아이에게 무심코 큰소리를 냈나요?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안아주면 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완벽한 육아 스킬을 가진 로봇 같은 부모가 아니라, 실수하더라도 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봐 주는 따뜻한 당신의 눈빛입니다.

안수연운영자

두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정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이 사이트를 운영합니다